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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토리얼 보도자료_슈뢰딩거의 자연철학 강의.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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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과학고전의 탄생!

일찍이 학문의 통섭을 추구했던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슈뢰딩거의 전설적 명강연을 만난다. 양자역학을 비롯한 물리학 이론에는 고대 그리스 철학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바탕 개념과 근원적 모순이 존재한다. 입자와 연속성이라는 개념이 대표적이다. 슈뢰딩거는 당시 뛰어난 고전학자와 철학자 들이 지적한, 서구 학문이 물려받은 고대 유산에서 물리학자의 관점에서 날카롭게 포착한 내용을 유려한 문체로 해설한다. 과학에만 국한되지 않은 대중 강연자로 유명했던 슈뢰딩거의 폭넓은 사유의 모험을 경험해볼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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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과학책을 읽는 이유는 뭘까요? 이 책을 만들며 새삼 되뇌었던 질문입니다. 누군가는 각 분야 과학 연구자, 전문가가 펼쳐 놓은 호기심을 자극하는 지식 자체를 즐길 것이고, 누군가는 앞의 이유에 더해 과학을 더(?) 혹은 잘(?) 이해하고 싶다는 갸륵한 욕구를 갖고서, 또 누군가는 현대라는 생활 토대를 이해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등. 다른 이유도 있겠으나 편집자 생각은 여기까지만 다다르는군요. 저는 첫째 이유로 가볍게 읽기 시작했다가 과학의 힘이 비대해진 시대라 둘째, 셋째 이유까지 포괄하고, 기왕 책을 만들게 되었으니 직업적 이유를 하나 더할 수 있겠습니다. 『슈뢰딩거의 자연철학 강의』는 그런 과정에서 만난 책입니다. 출간을 결정하는 데 큰 고심은 없었습니다. 몇 페이지 들춰보고 내자고 결정했지요. 세계를 구성하는 근원적 토대를 연구하는 물리학은 기초과학 중에서도 대장이고, 슈뢰딩거가 이 책에서 이끌어 가는 곳을 바라본다면 능히 ‘시조새’급인데요. 줄잡아 2500년 역사를 자랑하기에 토대가 탄탄해서 위대하다는 것을 떠벌이는 책은 아닙니다. 어떤 추앙의 기색도 없이 이 르네상스인다운 지적 면모를 갖춘 이론가는 현대 물리학에까지 맥이 닿는 고대 그리스 자연철학의 고갱이를 건드립니다. 일찍이 당시에 서구 지성계가 고대 탐사에 나섰는데(가령 우리가 잘 아는 버트런드 러셀), 슈뢰딩거는 물리학자로서 날카롭게 포착한 흥미로운 사실들을 명강연자답게 들려줍니다. 아일랜드인이었던 할머니 덕분에 영어도 잘 구사했다는 그의 문체를 서문을 쓴 로저 펜로즈(2020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도 칭찬하네요. 거의 과학고전급 책이라 감히 자신합니다. 이 가을, 여러분께 일독을 권합니다.